[에세이]농알못, 여자농구동아리를 처음 접하다

정아람
10년을 넘게 운동을 했지만, 순수하게 동호회 활동을 해본적이 없었다.
해외에 여행갈때면 야외코트에서 농구를 즐기는 이들이 늘 부러웠지만 농구 경험이 나에겐 그림의 떡이었고,
함께 어울려 운동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언젠간 농구를 꼭 배워서 같이 어울려야지 라는 버킷리스트를 갖고 있었다.
어린 시절 기본기를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성인이 된 나는 처음 시작을 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고, 
농구를 전혀 하지 못하는 나에게 동호회 가입 그 자체가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특히 팀스포츠는 내가 아닌 팀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하는 종목이기에, 잘 못하는 내가 들어갔을 때에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학창시절 농구와 피구, 배구를 했지만 운동을 싫어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잘하는 1-2명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점수내기 위한 플레이였고,
체육선생님은 두 개로 나뉜 팀에게 전술이나 팀워크가 아닌 그냥 이기는 팀에게 수행평가 점수를 높게 주는 수준에만 운동을 했으니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농구를 선망의 종목으로 보던 중, 
플레이콕 핸즈업농구클럽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매일 출근하며 서당개마냥 조금씩 기본기를 배울 수 있었고 농구를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어느정도 기본기를 터득하고 자신감이 조금 생긴 나는 핸즈업 멤버 중 한명이 소속된 동호회에 게스트를 신청하고 처음으로 정식 농구게임을 할 수 있었다.


낯선 사람들, 아직은 나에게 어려운 종목인 농구.
모든 것들이 두렵고 무서웠다.

하지만 나의 걱정과는 달리 함께 하는 멤버들이 룰과 방법, 위치 등 친절한 가이드 덕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팀스포츠가 이렇게 즐겁다는 사실을 진짜 처음으로 느껴본 순간이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팀플레이가 가능한 단체스포츠를 경험한 이들을 선호한다고 한다.
각자의 역할과 개성이 분명하면서 팀의 승리를 위해 기여하는 팀워크.
우리 팀이 잘하기 위해선 내가 위치한 포지션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희생이 아닌 전력을 다해 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농구의 재미를 얻을 수 있던 시간,
오늘부터 팀의 기여를 하는 멤버로 성장하기 위해 공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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