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6개월 간 해본 일만보 걷기운동의 효과 5가지

예의바른악당

매일 걷긴하지만, 하루에 얼마나 걸을까. 모바일 만보기로 측정해 보니 대략 평균이 8천 걸음 즈음이다. 30대 또래 평균은 5-6천  걸음인데,  주말이면 이 수치가 조금 올라간다. 그냥저냥 걷다가 갈득이나 운동도 안하는데 안되겠다 싶어 근래 매일 1만보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부담없이 시작하여 6개월 정도 했으니 이젠 어느정도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누구나 매일 걷지만 이걸 또 운동으로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먹는걸 좋아해서 군것질을 자주하는데 다이어트의 최대 적인 치킨  같은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먹는 것도 삶의 활력을 준다 생각하기에 이 맛난 음식들을 두고, 다이어트를 하자니 삶이 너무  피폐해지는 것 같았다. 해서 나름 꼼수를 부려 먹어도 살 안찌는 운동은 없을까 고심한게 걷기운동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걸어본 결과 급격히 몸무게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무게가 늘거나 하는 변화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다  먹는다. 몸무게를 감량하려면 식단에 조절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그것은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예전에  몸무게를 8kg 감량한 적이  있었는데 문제는 빼는게 아니라 요요가 다시 오는 것이었다. 무턱대고 먹을 것을 참았으니, 다시 먹으면 살찌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어쨌든 살도 살이지만 요요가 오지 않는게 내겐 더 중요한 과제였는데 일만보 걷기가 요요의 해결책을 찾아준 셈이다.   

걷기운동이 심장병, 치매, 고혈압을 방지할 수 있다는 건강적인 이점은 물론 내가 생각하는 걷기운동의 효과는 이렇다.

하나. 헬스클럽 런닝머신이 지겨운 사람에게 좋다   

헬스클럽을  다녀본 경험상 잘 운동기구를 다루지 못하는 나는 주구장창 런닝머신만 이용했다. 운동기구를 사용하거나 스쿼트, 린지 등 나름  액션을 취해봤지만 주로 런닝머신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았다. 시간과 강도를 체크하며, 걷는 시간들이 지루함을 견디기 힘든 나에겐  힘든 과정이었던 것 같다. 걸으면 주변 보는 풍경이 달라지니 이러한 지겨움은 사라진다.     

5, 6월에 마주친 풍경들
둘. 생각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다이어트가 꼭 신체의 변화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운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심신을 단련하기 위한 목적이  많다.  드라마를 보면 생각 정리를 위해 어디로 떠나는데, 걷다보면 이런 생각조차 잊게 된다. 그냥 걷고 또 걷는다. 걷는 시간  동안 잠시라도 이런 고민들을 안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셋. 주변을 보며 감사한 마음을 되새길 수 있다

동네 근처든 어디든, 걷다보면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이 다르다. 간혹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이 마라톤을 하는 것도 볼 수 있고,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려고 나온 가족도 눈에 띈다. 견주들 모임, 동호회 모임 등 다양한 풍경을 마주칠 수 있다. 그들을 보며  열심히 살고 있구나란 생각도 들고 삶의 활력을 느낀다. 간혹 비오는 날 비를 맞으며 뛰는 사람들을 보면 삶의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신발 벗고 쉬다가 만난 귀여운 아기 푸들. 주인 아저씨 따라 나와서 이것저것 좋은지 마냥 들이댄다. 
넷. 소소한 돈을 벌 수 있다

걷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앱이 있다. 토스의 만보기와 캐쉬슬라이드다. 토스는 송금이체 간편 앱인데, 공인카드 인증 없이 빠르게  이체할 수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토스의 만보기는 돈이 현금처럼 쌓이고, 하루에 최대 1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기존에 내가 걸은대로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데 갑자기 미션이 생기더니, 내가 만걸음을 걸어도 같이 걷는 친구들의 걸음수까지  3만걸음, 5만걸음이 되어야 온전히 100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 친구미션을 가장한 얄팍한 마케팅 상술이 느껴져 조금 아쉬웠다.

캐쉬슬라이드는  쌓인 적립금을 바탕으로 편의점, 카페 등에서 이를 활용해 물품과 교환하는 형식이다. 기왕 걷는거라면 소소하게 돈이 쌓여가는  재미도 누려보자. 큰 돈은 아니지만 적립되는 돈을 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승부욕이 발동된다.

 다섯. 기분이 좋아진다 

콧구멍에  바람을 쐬이고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이 지루함 없이 걷기운동을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다.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헬스클럽의 지루함과 비교가 되는 항목이 아니다. 요즘은 코로나바이러스, 미세먼지로 조금 외출이 꺼려지는 분위기인데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다. 


예의바른악당님의 브런치에 기고된 글을 플레이콕이 한 번 더 소개합니다.

예의바른악당

손길 가는 대로 쓰다보면 뭐라도 완성되겠죠. 별의별 경험들이 삶의 통찰력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