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목표 달성을 위해 내가 매일 하는 한 가지 「습관은 어떻게 인생이 되는가」

강이든

성공의 동반자 운동

춤을 추자 화끈한 사랑을 나누자

사주와 팔자 버리고 사람을 받아주자

부자들아 베풀자 모두 다 부모님의 계좌번호 외워두자

여자들은 화장을 다 지워 남자는 몸 대신 사상을 키워

지워 식상함 집어치워 자 너와 내 맘과 술잔을 비워


내가 좋아하는 에픽하이의 <평화의 날>이라는 노래 가사 중 일부이다. 그중에 내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부분은 “남자는 몸 대신 사상을 키워”라는 부분이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무작정 근육만 키워 몸짱이 되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몸을 보기 좋게 만들려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자기만족을 얻는 것도 물론 좋다. 거기서 더 나아가 운동을 하며 자신의 빈 잔을 채우는 데에 좀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 몸만 키우는 것이 그릇만 키우는 것이라면 스스로를 재충전하기 위해 하는 운동은 그 그릇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다. 


우리 주위의 성공한 사람들은 운동을 자신의 성공 발판으로 삼고 있다. 스티브잡스 이후로 애플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팀 쿡은 매일 아침 5시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일찍 출근을 하기로 유명하다. 56세인 그의 나이가 무색하게 탄탄한 몸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런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애플을 질서 정연하게 잘 이끌 수 있는 지혜와 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는 소설가라고 불린다.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서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앉아 원고와 씨름하다 보니 체력은 떨어지고 체중은 불어나고 하루에 담배를 60개비나 피우는 등 몸이 망가졌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다간 평생 글을 쓰며 살 수 없다고 생각한 그가 선택은 한 것은 바로 달리기였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언제든 내킬 때 운동화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달리기는 그에게 제격이었다. 달리면서 자연스레 담배도 끊고 삶을 규칙적으로 만들며 글을 잘 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소설 쓰기의 많은 부분을 매일 아침 달리면서 배웠다고 말한다. 장편소설 쓰기는 실로 힘든 육체적 노동과 같은데 그것과 유사한 것이 바로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달리기다. 자연스레 마라톤을 통해 깨우치고 배운 점이 소설에 반영되는 것이다. 그렇게 그는 매일매일 달리기라는 운동을 통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위터의 CEO인 잭 도시는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명상을 한 후 약 1km를 달린다.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는 매일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 개를 산책시키며 조깅을 한다.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매일 아침 테니스를 치고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도 매일 아침 테니스를 치거나 카이트서핑을 한다. 


이렇듯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 운동을 한다. 그들이 하는 운동은 몸만 키우는 운동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채우는 운동이다. 아침에 명상을 하면서, 달리기를 하면서, 테니스를 치면서 자신의 머리를 맑게 하고 하루를 계획하고 온갖 방향에서 떠오르는 영감과 직관을 받아들인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운동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채우는 과정들이다. 그 과정으로 인해 그들은 신체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이라는 그릇에 가장 신선하고 맑은 물을 채우는 과정을 매일매일 거치는 것이다. 


내면을 채우는 운동이란

그냥 하는 운동과 그들처럼 내면을 채우는 운동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일단은 그 운동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억지로 하는 운동이 아니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도 한때 몸을 키우고 싶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적이 있다. 일을 마치고 느지막이 헬스장에 가서 무거운 쇳덩이를 쉴 새 없이 들었다 내렸다 하며 수시로 거울을 확인했다. 점점 복근과 가슴, 팔에 근육이 붙어 가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곤 했지만 운동을 하고 나면 오히려 더 피곤했다. 결국 나는 얼마 못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그만두었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몸은 커져 갔지만 내 마음은 비어 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단은 내가 좋아하는 운동이 아니었다. 운동을 하는 이유가 나 스스로를 위한 다기보다는 남들에게 좀 더 잘 보이고 싶다는 욕망 때문임을 깨달았다. 


물론 나에게는 맞지 않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겁고 뿌듯함을 느끼며 운동 후에 오히려 에너지가 더 넘쳐흐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에겐 아니었다. 대신에 오랜 시도 끝에 내가 정말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바로 스쿼시와 달리기이다. 스쿼시는 내가 지금껏 해 본 운동 중에 여러 면에서 최고로 손꼽을 만하다. 무엇보다 정말 즐겁게 하는 운동이 되었다. 덕분에 4년 넘게 꾸준히 스쿼시를 했다. 최근에는 육아와 병행하기 위해 밤에 4.5킬로 정도 조깅을 매일 한다.   


운동을 통해 내면을 채우려면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것, 혹은 이루어야 할 목표, 소망, 꿈 등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운동을 하고 난 후에 평소 가지고 있던 습관대로 TV나 스마트폰에 정신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그 무엇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퇴근 후 스쿼시를 하면 강습을 받고 사람들과 경기를 주로 한다. 운동 특성상 잠시라도 쉴 틈이 없고 조그만 스쿼시 공은 온 벽을 부딪치며 사방으로 경쾌한 소리를 내며 튕겨 다닌다. 그 속에서 상대와 서로 공을 주고받으며 격정적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몇 게임을 치고 나면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는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고 그렇게 몸과 마음이 가벼울 수가 없다. 


그리고 하루 종일 있었던 온갖 생각들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들, 가령 아내와 가족, 그리고 책 쓰기 등에 대해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오면 평소보다 행복함을 더 느낀다. 또한 마음이 좀 더 너그러워져 아내와 싸우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 조용히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면 평소에는 생각지 못했던 영감들이 마구마구 떠올라 나의 하루를 멋지게 완성시키곤 한다. 

뇌과학적으로 운동을 살펴보아도 운동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에 촉매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하루 동안 배운 지식, 습득한 경험, 영감들은 곧 우리 뇌 속에 새로운 뇌신경연결을 만들어 낸다.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경험을 하고 깨달을수록 우리 뇌는 더 많은 뇌신경연결, 즉 시냅스가 형성된다. 이때 운동은  BDNF라 불리는 뇌신경성장인자를 분비시켜 뇌신경연결을 활성화하고 촉진한다. 특히 기억력과 관계되어 있는 해마와, 기획력과 집행력에 관련 있는 전전두엽에서 이러한 역할을 한다. 즉, 운동은 기억력과 집행력, 기획력을 좋게 만들어 준다. 


다시 말하자면 운동으로 내면을 채우기 위해서는 나의 내면에 어떤 것을 채워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채울 것을 정확히 알고 있을 때 운동은 그것을 더욱 명료하고 정확하게 채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나에게 운동이란,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도 건강하게 유지하는 좋은 활동이다.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에 더욱더 날카롭고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도구인 셈이다.


운동의 진짜 목적

만약 당신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 혹은 살을 빼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억지로 운동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내면을 채우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우락부락한 근육에 반해있던 여주인공이 결국은 마음이 착하고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던 남자 주인공과 함께 하는 것처럼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로 매력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잘 맞는 운동을 찾아 그것을 즐기며 열심히 한다면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덤으로 건강한 신체도 얻게 될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성공한 사람들이 매일매일 자신을 맑게 가득 채워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당신 또한 운동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운동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라는 그릇을 신선한 물로 가득 채우는 것,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표, 소망, 꿈을 이루는 것. 그것이 운동의 진짜 목적이다. 


습관은 어떻게 인생이 되는가

습관은 어떻게 인생이 되는가

강이든

『습관은 어떻게 인생이 되는가』의 저자 강이든의 이력은 궁금증을 일으킨다. 전국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여드는 거창고등학교를 나와 전액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 재학 중 1년간 교환학생 신분으로 독일에서 공부하기도 한다. 4학년 1학기를 마친 뒤에는 단 한 번의 지원으로 보쉬(BOSCH)에 인턴으로 입사, 1년...